농업뉴스

일 자
2023-02-03 09:07:25.0
제목 : ‘종자 고부가 수출’ 포부 크지만…낮은 목표액·품종개발 편중 우려
디지털 육종 등 5대전략 통해
2027년까지 1억2000만달러
2차때보다 목표액 40% 낮춰
‘기업주도 R&D’ 개편도 논란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부가 종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3차(2023∼2027년) 종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1일 내놨다. 여기엔 향후 5년간 종자산업 육성·활성화를 위해 1조941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말로 제2차 종자산업 육성 계획이 종료됨에 따라 최근 제3차 계획을 발표했다. ‘종자산업법’ 제3조에 따라 농식품부는 5년 단위로 법정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3차 계획에서 ‘종자산업 기술 혁신으로 고부가 종자 수출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대 전략과제로는 ▲디지털 육종 등 신육종 기술 상용화 ▲경쟁력 있는 핵심종자 개발 집중 ▲3대 핵심인프라 구축 강화 ▲기업 성장·발전에 맞춘 정책 지원 ▲식량종자 공급개선 및 육묘산업 육성 등이 제시됐다. 육종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옥수수·콩 등의 식량종자를 개발해 종자 수출액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직농장에 특화한 종자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종자 수출산업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한 것과는 달리 지난 2차 계획보다 수출 목표는 오히려 낮춰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가 이번에 발표한 수출 목표는 2027년까지 1억2000만달러 달성이다. 2차 계획에선 2022년까지 2억달러를 목표로 잡은 바 있다.

한편 이번 계획에선 종자기업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주도하는 연구개발(R&D)에서 벗어나 과제 기획 단계부터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등 기업 주도 R&D로 개편하겠단 것이다. 농식품부는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 전수에 집중하고, 기업이 종자 품종을 개발하는 역할 분담으로 종자산업 발전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업이 종자산업을 주도하면 수익성이 높은 일부 품목에만 품종 개발이 집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도 국내 종자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채소 품종 개발에만 몰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화훼와 과수 등 종자자급률이 낮은 품목에는 종자 개발이 이뤄지기 더욱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란 목소리도 높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정부는 제3차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디지털 육종 상용화 등으로 종자산업 기술혁신과 기업 성장에 맞춘 정책지원으로 종자산업의 규모화와 수출 확대에 중점을 뒀다”며 “관계기관·업계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연차별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정·이연경 기자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k2web.bottom.backgroundArea